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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재계와 산업계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이슈는 ‘두산중공업 사태’였습니다. 두산중공업은 자회사인 두산건설에서 시작된 경영난으로 지난해부터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올해 코로나19로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두산중공업의 리스크도 표면화됐습니다.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부족 사태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두산그룹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제기 되었습니다.

 

두산중공업 사태를 요약하면 ‘빚 갚기’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 두산중공업의 금융부채는 약 6조원이었습니다. 두산중공업은 상환일이 다가오면서 결국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에 유동성 지원을 요청하게 됐습니다. 두산중공업 사태는 지난 3월부터 시작돼 6개월 간 이어지고 있습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사태는 안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두산그룹은 지난 4일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와 오너일가의 두산퓨얼셀 지분 증여 등을 비롯한 재무구조 개선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내용은 총 4가지로 △두산중공업의 1조3000억원 유상증자 △오너일가 등 특수관계인의 두산퓨얼셀 지분 무상 증여 △두산솔루스 및 ㈜두산 모트롤BG 매각 계약 체결 등 입니다. 두산그룹의 이번 결정은  최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의 3조6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 후 처음 나온 결과물입니다.

 

두산중공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고서 경영난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 매각과 유상증자등의 여러 자구책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런 노력이 거의 결실을 맺어가고 있기 때문에,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 분들도 있지만 아직은 갈길이 멀다는게 업계의 의견입니다.

그래도 6개월 넘게 지나온 자구책이 급한 불을 꺼주면서, 경영 정상화가 된다면 예전에 두산에 위용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는 의견도 많습니다.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은 1962년 현대양행으로 설립된 뒤 1980년 한국중공업이라는 공기업이 되었다.

외환 위기를 거치면서 민영화가 결정되어 200012월에 두산그룹에 인수됐다. 20013월 두산중공업으로 이름을 바꾸었다.[3] 민영화 과정에서 기업공개를 단행하였다.

 

2009년 말 대한민국이 수주한 UAE 원전 프로젝트를 비롯하여 신고리 3~4호기, 신울진 1~2호기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핵심 기자재를 수주하여 제작해 왔다.

 두산건설을 돕기 위해 유상증자 등의 지원을 했으나, 두산건설의 주식가치가 하락하면서 누적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또한, 수주 감소로 매출액이 급감해 201278568억원에서 201937086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로 인해 재무 구조가 악화되어 이자 비용이 증가하면서 2010년대 중반부터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다.

 

사업 분야는 발전 설비 사업, 담수 플랜트 사업, 산업 설비 사업, 주조·단조 사업, 건설 사업 5개 분야로 나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중동 지역이나 싱가포르 등에서 시행하는 담수 플랜트 사업과 발전 설비 사업이다.

 

두산중공업은 사실상 국내 유일의 원자력 발전소 기자재 전문 제작 업체이다.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원전의 핵심 기기와 터빈, 발전기, 핵연료 취급 설비 및 cask로 불리는 핵연료 운반 용기 등 원자로 보조 기기의 대부분을 제작/공급하고 있다. 

대지 440여 만m2, 건평 70여 만m2 규모의 창원 종합 기계 공장에 원자력 공장, 발전기 공장, 터빈 공장, 주조 공장, 단조 공장 등 12개의 단위 공장과 기술 연구소, 자체 부두 등의 시설을 갖추고 각종 발전소와 산업 플랜트의 주요 기자재를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주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락한 이후에, 경영난을 겪으면서 주가는 상승하지 못하다가, 자사 매각과 유상증자등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국면으로 들어서면서 주가가 기대심리에 의해 상승한 모습입니다.

다만 아직 실적개선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경영정상화로 인한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상승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주의해서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산업들에서 실적개선을 이루기 쉽지 않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인 해상풍력이나, 태양열에너지등의 산업에서 괄목한 성장을 이루어준다면 주가 상승을 견인 할 수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서 새로운 기업으로 탈바꿈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두산중공업 전망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입니다. 유상증자로 마련한 재원 1조3000억원 전액으로 차입금을 상환할 경우 단기차입금은 3조1358억원으로 감소합니다. 단기차입금은 상환 기간이 1년 미만으로 단기간 갚아야하는 부채입니다.

 

나머지 3조원의 차입금도 적은 금액은 아닙니다. 다만 두산타워 매각도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오너일가의 사재출연도 추가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 등 ‘캐시카우’ 계열사의 매각도 진행 중입니다. 차입금의 경우 만기를 연장하거나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 을 할 수 있습니다.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카드’를 쓸 수 있는 만큼 유동성 부족 사태는 일단락된 셈입니다.

 

관건은 두산중공업이 본업인 발전설비의 실적 개선을 통해 얼마나 빠르게 경영 정상화를 달성하는지입니다. 올해 상반기 두산중공업은 1조7469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1300억원에 달했습니다. 두산건설 등 종속기업에서 발생한 손실로 누적 순손실은 80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은 흑자였고, 순손실이 800억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대비됩니다. 상반기 순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2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는 기업의 현금창출 능력을 판단하는 유용한 지표입니다. 상반기 동안 영업을 통해 창출한 현금이 사실상 없었던 셈입니다.

 

중장기적으로 볼때, 중공업이 갑자기 사라질 수 없는 주요산업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실적개선을 이루어낼 것이라는게 예상되고 있으며, 다만 그 실적기간이 단기간에 이루어진다는 의견들은 매우 극소수인 상태입니다.

또한, 향후에 미래산업들을 비추어 볼때 두산중공업이 산업군은 매력도가 조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를 한다고 꼭 좋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실적개선을 이루어 낸다면, 주가에는 크게 반영되어 어느정도 상승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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